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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육성안 발표를 앞두고 관련 업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당초 6월 발표에서 연기됐던 `시스템반도체-소프트웨어(SW) 동반 발전전략'이 또 다시 9월로 연기됐다.

이 시스템반도체-SW 발전전략은 최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하반기 국가 차원의 시스템반도체 육성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관련 업계와 학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종합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깊이 있는 논의로 인해 발표시점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정부의 발표 연기가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기 위해 준비 작업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풀이하면서도 큰 기대는 걸고 있지 않다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육성책에는 시스템반도체-SW 인력 확충 방안,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규모별 지원책, 국내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과 전자제품 세트 대기업과 동반성장 모델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특히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인력양성 대책에 초점이 맞춰지길 바라고 있다. 중소 시스템반도체와 SW기업들은 인력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중국만 봐도 현재 수많은 학생들이 시스템온칩(SoC)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데, 10년만 지나도 중국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이 많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육성안이 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정부 육성책이 가시적 성과만 앞세운 대책이라면 분명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팹리스 업계 한 CEO는 "시스템반도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지 오래됐는데도, 아직 10년 이상 장기적인 인재 육성 방안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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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CEO는 "SoC는 이미 `시스템온칩'이 아니라 `솔루션온칩'(Solution on chip), 나아가서는 서비스온칩(Service on chip)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진정 애플, 구글 등을 넘어서려 한다면 플랫폼 경쟁,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 이를 위한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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