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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몰입'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로 알려져 있고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읽어보니 이 책은 실용서적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철학 서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죽음에 대처하는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몰입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한 지은이는 재료공학 교수이자 엔지니어이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몰입의 경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자 이 책을 쓴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논리적 구성은,


1. 몰입을 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과정속에서 삶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종교적인 희열과 비교될 수 있는 큰 즐거움이고, 잔잔한 쾌락이다.


2. 그렇다면 왜 몰입을 해야 하는가? : 몰입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루고자 함이다.


3. 몰입의 조건은 무엇인가? : 몰입은 산만한 상태에서 높은 집중도로 가는 행위이다. 이것은 엔트로피를 낮추는 행위여서 결코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고 반드시 어떤 힘이 작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몰입에 들어가려면 반드시(위기감을 활용하거나, 재미를 활용하거나) 목적 지향을 이용하여야 한다.


4. 평생 지속 가능한 자극(목적 지향, 혹은 동기부여)는 무엇인가? : 죽음. 삶이 유한하다는 인식이야 말로, 지속 가능한 자극이다. 톨스토이는 '인생의 길'에서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인식한 생활은 두 개가 서로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라고 하였다. 


죽을 때 후회하는 삶은 생각만 해도 비참한 삶이다. 눈 감는 그날, 후회가 없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이 바로 이 책의 시작이고, 몰입의 궁극적 이유이다. 


이 책에서는 몰입의 단계, 몰입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러한 것은 방법적인 것으로, 시도해보고 자신에 맞게 고쳐나간다면 업무능력 향상, 삶의 가치관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아야 한다.

"진정, 나는 죽음이 두려운가?"
"죽기 전에 가치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넓은 우주, 수억년의 역사속에 점처럼 살다가는 내 삶을, 정말 가치있게 살겠다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가?"


난 아직 이런 질문 앞에 "예!" 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내 삶에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져준 책, 몰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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