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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2003년 6월부터 지금까지 폈으니,
만 5년 반동안 폈구나.
하루에 반갑씩 폈으니...
365*5.5*0.5*20=20075 개피를 폈다.

20075*3/60=1003.75시간동안 담배를 폈다.

담배를 끊기로 마음을 먹었다.
특별하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담배 냄새가 싫어졌다. 지하철에서 꼴초 아저씨들에게 나는 냄새가 나에게도 난다고 생각하니 좀 그랬다;;.
습관적으로 피는 담배 때문에 돈, 시간낭비도 만만찮은 것 같다.
디스 플러스가 2100원, 하루에 반갑이니... 2100*365*0.5=383,250 원... 거의 두달 용돈 수준이네.

문득, 일기장을 만들어서 금연생활을 기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6개월 이상 금연을 성공한다면, 성공기가 될 것이고,
일주일 만에 금연을 포기하면, 실패기가 되겠지...ㅎ
최대한 사실에 가깝에, 가식없이 기록하려고 맘 먹었다.



오늘은 금연 1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담배 생각이 바로 났다.
샤워를 하면서 어제 사람들이 해준 말을 생각해본다.
금연에 성공한 사례들도 들었고, 군것질 거리로는 뭐가 좋다느니, 차츰 줄여나가는게 좋지 않겠냐, 성공하면 소정의 선물을 주겠다,, 등등.
달님의 한마디 '종석이 정도의 의지면 끊을 수 있을거야.'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금연에 있어서 나의 의지는 후천성 의지 박약증에 가깝다... ㅡㅁㅡ

수업에 들어가서 미란이에게 '나 담배 오늘부터 끊는다.'라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며 정말, 진심으로 격려해 주었다.
장하다며, 자랑스럽다며 군것질 거리인 ABC초콜릿 3개를 받았다.
아..오늘이 발렌타인데이구나.
수많은 토요일 중 하루다.
담배생각이 났지만 꾹 참았다.

한욱이는 흠칫 놀라면서도 한 3~4일 지나면 돌아오겠지, 라고 생각하는듯 하다.

여튼, 몸에 냄새가 안나서 정말 좋다. 아침에 바른 로션향이 계속 남아있는 걸 보면, 담배도 끊을만 한 것 같다.

오늘 하루에만도 5번 정도 '이번만 피고 끊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까진 괜찮다.
몸에도 특별한 변화는 없다.
며칠 더 지나봐야 될 것 같다.

금연! 성공하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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