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백용 (비전과리더십, 2006년)
상세보기

나는 인생목표 두가지를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훌륭한 circuit engineer가 되는 것이다. 쓸모있는 엔지니어,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고프다. 은퇴전까지 나를 먹여살릴, 그리고 나의 정체성이 되어줄 직업이 되었으면 한다.공돌이가 아닌, 제대로된 engineer. 생각만 해도 멋지다.

두번째는, 은퇴하고 나서 좀 더 공부를 한 다음에 심리상담사가 되는 것이다. 
훌륭한 인격, 훌륭한 부부관계,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나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상담을 해 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프다.(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신구 아저씨 같은 존재랄까?) 사실 심리상담사가 되는 것도 쉽지않다고 들었다. 많은 교육을 받고 전문자격증도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때 가서 여건이 안될 수도 있지만,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더 제대로 삶을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어서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ㅎㅎ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심리 혹은 부부관계, 자녀교육 같은 책에 눈이 더 많이 가게 된다.(조예가 깊다거나 읽은 책이 굉장히 많지는 않지만...)

이 책은 보임누나네 책장에서 찾아냈다.
제목부터가 시선을 확 끈다.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 진다니...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계속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읽었다.

책의 요지는, 배우자의 MBIT유형을 파악하고, 서로의 유형을 항상 염두해 두고서 부부관계를 조율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자녀들의 MBTI 유형도 파악해서 거기에 맞게 지도를 해야한다고 한다. 

이런 성격분석하는 시험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개성이고 하나의 우주인데 분석한 유형에 그 사람을 끼워맞춘다는 느낌이어서였다.  이책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 유형을 생각없이 막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신빙성있는 근거와 대처방안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책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고 각자 기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그 사람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받아들인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한 번 더 필터링 하지 않고, 자기만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추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특히나 30년 가까이 다른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 부부가 되어서 수십년을 같이 산다는 것...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이혼 직전까지 갔던 저자(부부가 공동 저자다)가 어떻게 다시 원만하고 행복한 관계로 바뀌게 되었는지, 자세히 말하고 있다. MBTI덕분에 삶이 바뀌었다면서, 강추하고 있다.

MBTI는 부부생활을 원만하게 만드는 많은 도구중 하나일 것이다.
아직 결혼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이해, 배려, 존중, 그리고 저사람에게 덕 보겠다는 생가보다 저분에게 내가 힘이 되어야지, 저분이 저게 모자라니까 내가 보살펴 드려야지, 뭐,,, 그런생각이면 되지 않을까? 란 단순한 생각을 해 본다.


그나저나...난.. 언제쯤 결혼할까?
아아... 외로운 밤이다.
댓글